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 시각)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등 핵실험 준비 정황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안정을 해치는 행위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절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몇 달 안에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보도를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연구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서’는 28일 풍계리 일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포터 부대변인은 “이런 행동은 위험한 일일 뿐만 아니라 역내 안정을 심히 해치는 일”이라며 “원칙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다수 결의안에 제시된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다.

포터 부대변인은 북한은 올해 들어 최소 3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13번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북한이 안정을 해치는 추가 행동을 자제하고 대신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에 관여하는 것을 선택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포터 부대변인은 북한이 최근 열병식 때 선보인 미사일 중 하나를 시험 발사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도 “우리는 한반도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면서 도발 자제와 대화 복귀를 재차 촉구했다.

포터 부대변인은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최근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밝히고 서울경찰청이 이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데 대한 반응을 묻는 말에는 “현시점에서 공유할 내용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