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리나주 샬럿 국제공항에서 장전된 총을 들고 비행기를 타려다 경찰에 적발된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하원의원 매디슨 코손(26). /AP 연합뉴스

미국의 극우 정치인으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하원의원이 장전된 총을 들고 비행기를 타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26일(현지시각) 가디언지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샬럿 더글라스 국제공항에서 총기를 소지한 혐의로 매디슨 코손(26) 의원에 대한 기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공항 보안 검색대 직원들은 코손 의원의 가방에서 장전된 총기를 발견했다. 근처에 있던 코손 의원은 해당 총기가 자신의 것이라고 인정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코손 의원을 체포하지 않고 코손 의원이 가지고 있던 총기를 압수한 뒤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추후 총기를 소지한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소환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샬럿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가장 큰 도시로, 샬럿 공항 및 시 정부 소유 장소에서 총기 소지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고 경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는 경우 최대 120일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으며 시 정부와 연방 교통 보안국에서 동시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경찰이 압수한 매디슨 코손의 총기.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이자 우익 정치인으로 손꼽히는 코손 의원은 지난해 취임한 이후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여왔다.

코손 의원은 지난달 한 팟캐스트를 통해 워싱턴D.C.의 한 인사가 마약류인 코카인을 사용하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고, 자신이 난교파티에 초대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 부도덕한 워싱턴 정치인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언급하면서 극중 내용이 현실과 닮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공화당 내에선 코손 의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케빈 매카시 미국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그의 발언에는 어떤 증거도 없어 당황스럽다”며 “코손 의원에게 ‘국회의원으로서 다른 사람과 국가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그런 발언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코손 의원은 샬롯 지역에서 면허 취소 상태로 운전을 했고 최근 몇년 동안 다수 주에서 여러 차례 과속을 하다 적발됐다. 또 2021년 2월에도 코손 의원은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에 있는 지역 공항에서 권총을 가지고 있다가 압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