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후보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하원 후보로 출사표를 던져 화제다. 미국 ‘극우 진영의 여왕’으로 평가받았던 그의 출마 선언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보수 정치 인사들은 환영하고 나섰지만, 일각에선 회의적인 여론도 함께 나오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페일린 전 주지사는 지난 1일 알래스카주 하원 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그는 2008년 미국 대선에서 존 매케인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 메이트로 출마했다.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나선 민주당에 패한 그는 1년 지난 2009년 알래스카 주지사직에서 돌연 물러났다. 그런데 십 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 알래스카로 돌아와 정치 인생을 이어가겠단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런 그를 두고 알래스카 주민들은 “왜 다시 기회를 주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등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실제로 알래스카 남부 도시 앵커리지의 한 여론조사기관이 알래스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가 페일린 전 주지사에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 관계자는 WP 인터뷰에서 “페일린 전 주지사가 미국 전체에서 가진 정치적 명성이 알래스카 지역 유권자들에게 반드시 통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알래스카 남부 도시 앵커리지에서 활동하는 원주민 예술가 존 헤이겐은 WP인터뷰에서 “(페일린 전 주지사가 하원 의원으로 뽑힌다면) 알래스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권력이 밖으로 새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