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보리스 존슨(화면 오른쪽)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화면 왼쪽) 호주 총리와 화상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3국의 새로운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 발족을 발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해 3각 동맹 ‘오커스(AUKUS)’를 발족한 미국, 영국, 호주가 극초음속 무기와 전자전 능력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5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들 3국은 지난해 9월 미국과 영국이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획득을 도와주기로 하면서 오커스를 출범시켰다. 미국 ABC방송은 “(극초음속 무기 개발 협력이란) 움직임은 미국과 동맹들이 태평양에서 점증하는 중국의 무력 시위를 우려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통화한 뒤 발표한 정상 성명에서 “우리는 극초음속과 극초음속 대응, 전자전 능력에 대한 삼각 협력을 시작하고 정보 공유를 확대하며 국방 혁신에 대한 협력을 심화시키기로 오늘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런 이니셔티브들이 사이버 능력, 인공지능, 퀀텀 기술과 추가적 해저 역량에 대한 협력을 심화시키려는 우리의 기존 노력에 부가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다른 필수적 국방과 안보 능력의 진전을 이뤄감에 따라 동맹 및 긴밀한 파트너들과 관여할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오커스 3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관련 내용도 성명에 포함시켰다. 이들은 “오커스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재확인한다”며 “러시아의 이유 없고, 부당하며,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에 비춰 우리는 인권, 법치, 강압으로부터 자유로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존중하는 국제 체제에 대한 우리의 변함 없는 결의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 “호주가 재래식 무기로 무장한 핵추진 잠수함 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우리의 삼각 프로그램에 진전이 있는 것에 만족한다. 우리는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강화할 해군의 추진 기술을 호주와 공유하기 위한 확고한 접근법을 마련할 것을 완전히 결의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