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25일 공개한 영상에서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관계자들과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앞을 지나고 있다. /조선중앙TV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일(현지 시각) 북한 5개 기관을 대북 제재 리스트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에 따른 추가 제재로 보인다.

이번에 추가되는 기관은 합장강무역회사, 조선승리산무역회사, 로케트공업부, 운천무역회사 등 5곳이다. 이들 기관들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및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기관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로케트공업부는 로케트산업부 혹은 로케트산업국으로도 불리며 북한 군수공업부 산하기관으로 알려져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바이든 행정부 들어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제재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25일에는 북한이 신형 ICBM 화성-17형 발사를 시인한 지 1시간 만에 북한의 미사일 개발 기관인 제2자연과학원 등에 대한 신규 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한국 시각)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 지난 2018년 국제사회를 향해 스스로 선언했던 모라토리엄(핵실험·ICBM 발사 유예)을 파기한 것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앞으로는 정찰위성 발사나 ICBM 정각 발사 등 추가 도발을 이어갈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2017년 중단했던 핵실험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