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4일(현지 시각)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만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외교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트위터 계정 등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7개국(G7) 회의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를 만났다”며 “이들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해 논의했다. 두 정상 모두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외교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현지 외신들은 이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에게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안보에 분명하게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한편 미일 국방장관도 전화 통화를 가졌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지난 24일 저녁 11시 30분부터 약 30분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 양측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는 심각한 것이라며 미·일 동맹 억지력과 대처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북한의 일련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특히 이날 미사일 발사는 심각한 사태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미 국방부 등은 밝혔다. 양측은 미·일 동맹의 억지력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한·미·일 3국이 긴밀히 제휴해 협력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도 긴밀히 연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이날 앞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시험 발사했다. 북한의 ICBM 발사 성공은 2017년 11월 이후 약 4년4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