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퇴임 이후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연락해 왔다고 주변에 말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을 취재한 뉴욕타임스(NYT) 기자 매기 하버먼은 오는 10월 출간할 ‘사기꾼(Confidence Man)’이라는 책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하버먼은 이날 CNN방송에 나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과 실제 일어난 일이 항상 일치하진 않는다”면서 “그는 김정은과 일종의 서신 교환이나 논의를 유지해 왔다고 사람들에게 말해왔다”고 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가 언제 김정은과 접촉했고, 어떤 내용의 대화를 나눴는 지 등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하버먼은 “그는 이 관계(김정은과의 친분)에 집착했다”며 “내가 알고 있기론 트럼프가 여전히 연락을 하고 있다는 유일한 대상(정상)은 바로 김정은”이라고도 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7일 트럼프가 김정은의 친서를 퇴임 후 자신의 사저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로 들고 나왔다가 회수 조치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오바마와의 친서 등 다른 대통령 기록물도 사저로 가져갔는데, 이후 미 국립문서보관소가 회수한 분량은 상자 15개에 달한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동섭 국기원장이 작년 11월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태권도 명예9단증을 수여했을 때도 지난 2019년 6월 김 위원장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었다. 당시 트럼프는 김정은을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를 했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기도 했다
하버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동안 인쇄 용지를 화장실 변기에 찢어버려 자주 막혔다는 내용을 책에 담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 때문에 백악관 직원들이 자주 수리공을 불러 화장실 변기를 수리해야 했다고 한다. 앞서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빈번하게 서류를 찢어 없애며 최소한 수백건의 대통령 관련 문서가 소실된 상태라며 그의 전반적인 관련법 위반 가능성을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측은 이날 “(허버먼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대부분 허구적인 책에 대한 홍보를 얻기 위해 기자가 지어낸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