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의 군사적 압박 강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현지 시각) “러시아가 지금이라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며 “베이징올림픽 폐막 전이라도 러시아가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와 ABC·NBC 방송 등에 잇따라 출연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군사 행동을 (언제라도) 취할 수도 있다. 2주 뒤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명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며 “이르면 내일 일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러시아의 침공은 다양한 형태일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 지역인) 돈바스 합병이나 사이버 공격,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일 수도 있다”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올림픽이 끝나기 전 러시아의 군사적 행동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동맹국과 연합 전선을 만들고, 우크라이나에 대해 물질적 지원을 하며 러시아가 행동을 취할 경우 부과할 강력하고 엄중한 경제제재를 확실히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러 침공 가능성 커지자 긴장감 도는 우크라이나 - 6일(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러시아 영사관 앞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러시아는 전쟁을 원한다’ ‘러시아 침략자 아돌프 푸틴(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돌프 히틀러를 합성한 말)은 우크라이나에서 손 떼라’ 등 구호를 적은 피켓을 들고 전쟁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위쪽 사진).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빈 공장에서 주민들이 한 남성의 화염병 투척 시범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 AFP 연합뉴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와 중국의 대(對)서방 공동전선에도 혹독한 경제제재를 예고했다. 그는 “중국은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나설 경우 이를 보상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러시아가 앞으로 나가는 것을 선택한다면 전략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고, 이를 지원하는 중국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