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각) 미국이 작년 예상을 뛰어넘는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자 “20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 경제는 중국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며 “우리가 마침내 21세기를 위한 미국 경제를 건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 15~16일 유권자 2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지난 19일 발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37%가 바이든의 1년간 직무 수행에 대해 ‘F’ 학점을 줬었다. 지지율 하락세를 의식한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 분야에서 성과가 있었다며 자찬하는 발표를 낸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4일(현지 시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는 모습. /AP 뉴시스

이날 미 상무부는 작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4년(7.2%)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이다. 코로나 팬데믹 지속에도 불구하고 금융 당국의 초완화적 통화정책 등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내 임기 첫 해 GDP 수치는 우리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일자리 증가 등 거의 40년 만에 가장 빠른 경제 성장과 함께 21세기를 위한 미국 경제를 건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이는 우연이 아니다”면서 “나의 경제 전략은 미국인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제조업을 재건하며, 우리 기업이 더욱 경쟁력을 갖추도록 도움이 되는 국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인텔과 GM의 투자 계획 발표를 언급하고 “우리는 미국에서 다시 미래를 만들고 있다. 미국인은 자신과 미국을 믿으며 다시 꿈꾸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국내 대표 어젠다인 사회복지 법안 ‘더 나은 미국 재건’(Build Back Better Act)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는 미국이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공급망을 뒷받침하는 것을 물론 제조 및 혁신을 강화하고 가족과 청정에너지에 투자하며 식탁 물가를 낮추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켜 이런 모멘텀이 지속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