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게임체인저”로 부르며 2000만명분을 구매했다고 4일(현지 시각) 밝혔다. 기존에 구매한 1000만명분에 새로 1000만명분을 주문했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36만2000명분의 선구매 계약을 맺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과의 회의에 앞서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 대국민 연설을 했다. 그는 “확진 사례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오미크론은 매우 전염성이 강한 변이고 우리가 전에 본 것과 많이 다르다”면서 “백신을 맞고, 부스터샷을 맞으라”고 말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08만2549명으로 코로나 팬데믹 발발 이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는 기록을 세웠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바이러스 염기 서열을 분석해 본 확진 사례의 95%가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한때 지배종이었던 델타 변이는 4.6%밖에 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스터샷 접종과 진단검사를 강조한 뒤 팍스로비드 얘기를 꺼냈다. 그는 “이 알약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극적으로 줄여줄 것”이라며 “게임체인저”라고 불렀다. 또 “오늘 나는 참모들에게 화이자와 협력해서 우리(미국 정부)의 주문량을 1000만명분에서 2000만명분으로 늘리라고 지시했다”며 “미국은 세계 어떤 나라보다 많은 알약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60세 이상인 사람과 의료 종사자,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에 대한 4차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4차 접종 후 항체가 5배로 늘었다는 보고가 나왔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4차 접종 일주일 후에 항체가 5배로 증가하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감염과 입원, 중증에 대한 방어력이 크게 높아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