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이 미국 전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의 58.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현지 시각)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5일 기준 오미크론이 미국 전체 사례의 58.6%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에 반해 델타 변이는 41.1%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지 불과 19일만인 지난 20일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떠올랐다.
다만 영국처럼 오미크론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상황은 아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이날 트위터에 “CDC의 오미크론 유병률 추정치가 정확하다면, 이는 현재 코로나 입원 가운데 상당 부분이 여전히 델타 변이에 의한 것임을 시사한다”라고 했다.
미국에서 오미크론으로 인한 팬데믹이 이달 초부터 확산하자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는 20만 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4만3099명으로, 2주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 펜대믹이 시작한 이후 미국에서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 1월11일 25만1232명에 근접한 수치다. 입원자 수는 7만1381명으로 6% 증가했다. 다만 사망자는 1205명으로 5% 감소했다.
한편 CDC는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밀접 접촉에 따른 자가격리 인구도 폭발하자, 전날 의무 격리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