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 미국의 차기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리턴 매치(재대결)가 이뤄질 가능성을 비추는 여론 조사가 나왔다. 취임 1년 가까이 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치인 40% 초반까지 떨어지자 워싱턴 정가에선 ‘전·현직 대통령간 재격돌’ 가능성을 점치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민주·공화 양당 모두 바이든과 트럼프 외에 마땅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 상황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기 대선 때는 각각 81세·78세가 된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 11∼13일 전국의 미국 유권자 19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5일(현지 시각)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의 60%가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층의 69%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도전하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이를 두고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과 트럼프의) 2024년 (대선) 재대결은 트럼프가 여러 차례 도전을 예고했기에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우선 바이든은 공개적으로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했던 지난 3월 “내 계획은 재선에 출마하는 것”이라고 했었다. 고령이라 재선이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자 지난달 지지자들과의 모임에서 ‘출마 의지’를 재인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그것이 그(바이든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재차 재선 의지를 확고히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작년 대선 패배 후 기회가 될 때마다 대선 재도전을 시사해왔다. TV·라디오 등 인터뷰에서 차기 도전을 암시해왔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플로리다주의 한 행사에서 작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면서 “난 분명히 말해왔다. 우린 처음에 이겼고, 두 번째는 더 많이 이겼고, 세 번째에 대해 매우 힘있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인데다가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지난달 18~19일(현지 시각) 여론조사기관 해리스X와 유권자 93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기로 할 경우 민주당 주자 중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해리스 부통령이 13%,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이 10%의 지지율을 받았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와 함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최근 차기 대선 공화당 후보 경선 출마를 시사해 상황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당내 경선에서 맞붙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