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을 경호하는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한국계 총책임자가 퇴직 후 새 직장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비밀경호국 총책임자인 데이비드 조(중간)가 지난 2019년 국토안보부에서 우수 공직자에게 주는 금메달을 받은 뒤 찍은 사진 /국토안보부 홈페이지 캡처

블룸버그는 “SS의 총책임자인 데이비드 조는 조만간 사임한 뒤 뉴욕의 한 투자 회사로 전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조는 백악관 SS에서 25년 이상 근무했고, 한국계 미국인으로선 처음으로 SS 총책임자 자리까지 올랐다.

그는 완벽주의 성향의 관리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SS의 ‘넘버 2′ 자리까지 올랐다가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함께 최고 책임자가 됐다. 데이비드 조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당시 세부 경호 사항을 꼼꼼히 점검하고 계획을 세운 공로로 2019년 국토안보부로부터 우수 공직자에게 수여하는 금메달을 받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2008~2016년에도 바이든 대통령을 경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은퇴 및 투자회사 취직설에 대해 데이비드 조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어느 회사가 그를 고용했는지, 그의 새로운 직업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백악관과 SS측도 언급을 피했다고 한다. 이들 중 한명은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고 했지만, 또 다른 인사는 SS의 부책임자인 대릴 볼피첼리가 데이비드 조의 후임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