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라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각) 미 의회에서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한 민주당과의 논의 내용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나 라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삼성이나 SK 같은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 정부에 제출한 자료가 “충분히 좋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과 SK는 미 정부의 요청대로 반도체 산업 관련 자료를 제출했지만 민감한 내부 정보는 제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이몬도 장관은 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주 간 “삼성, TSMC, SK를 포함한 공급망 내 모든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통화했다”며 “모든 CEO가 내게 탄탄하고 완전한 데이터를 제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까지 그들은 협력적이었고 우리가 요청한 것을 보내겠다고 말해왔다”고 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자동차, 반도체 기업들에게 공급망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이날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당시 라이몬도 장관은 그 데이터들이 “우리(미 정부)에게 공급망에 대한 정보를 더 줄 것이며 우리 목적은 투명성을 높여 병목현상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확인하고 도전 과제를 예측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료 제출 시한인 이날 라이몬도 장관은 자신이 “낙관적”이라면서도 “만약 데이터가 충분히 좋지 않으면 추가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만약 제출 받은 자료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또 한 번 기업들을 압박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라이몬도 장관은 또 미국 내 반도체 제조업을 강화하기 위해 편성한 520억 달러(약 61조원)의 예산안을 의회가 빨리 승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일”이라며 의회의 예산안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