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체인점 스타벅스가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 바리스타 시간당 임금을 올리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각) CNBC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미국 내 바리스타의 시간당 평균 임금을 내년까지 17달러(약 1만9900원)로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스타벅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4달러(약 1만6400원)다.
스타벅스는 이날 내년까지 적어도 두 차례의 임금 인상이 있을 것이며, 여름까지는 평균 시급을 15달러(약 1만7500원)까지 올려놓을 것이라고 했다. 지역에 따라 일부 직원은 23달러(약 2만6900원)까지 벌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 케빈 존슨은 지난해 12월에도 한차례 임금을 인상하며 “3년 이내 평균 시급을 15달러로 올려놓겠다”고 했다. 그러나 노동력 부족이 심해지자 스타벅스는 당시 공언했던 것보다 빨리 임금 인상안을 내놓게 됐다.
미국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소비가 늘어나고 있지만, 외식업계는 이를 받쳐줄 충분한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CNBC는 스타벅스 외에도 도미노피자, 맥도날드, 치폴레 멕시칸그릴, 파파이스 등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이 3분기 동안 구인난에 처했다고 전했다.
산업 전문가와 경제학자들은 코로나 감염 및 보육에 대한 우려로 인해 사람들이 노동시장으로 복귀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 창고처럼 보수가 더 높은 곳으로 이직하는 직원이 늘어난 것도 구인난의 원인 중 하나다.
USA투데이는 최근 스타벅스가 노동조합 결성과 구인난이라는 두 가지 압력에 놓이면서 임금 인상안을 내놓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스타벅스는 노조 결성 움직임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스타벅스는 임금 인상과 더불어 신입 직원에게 200달러(약 23만원)의 직원 소개 보너스도 지급할 예정이다. 인력 확보를 위해 채용 담당자도 늘릴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앞서 지난 2년간 임금 인상과 직원 복지에 10억 달러(1조170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