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의 코로나 새 확진자와 사망자가 지난 겨울 이래 최다 수준으로 늘어났다. 뉴욕타임스는 5일(현지 시각) 이런 상황을 두고 “한때 희망적이었던 여름이 끝나가면서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5일 기준으로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 확진자는 16만1210명이었다. 2주 전보다 8% 늘어난 것이다. 특히 최근 7일간 코로나 입원 환자는 하루 평균 10만2734명으로 2주 전보다 11% 많았고, 사망자는 하루 1558명으로 2주 전보다 55% 급증했다.

미국에서 코로나 확산이 심각했던 올해 1월 8일 기준으로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25만9616명, 사망자는 3062명이었다. 이후 지난 5월 말의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연휴 때만 해도 일일 평균 확진자가 2만5000명 수준까지 내려가서 여름이 지나면 정상적 삶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4~6일 노동절 연휴를 맞아 상황이 다시 나빠진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전국에서 하루 새로운 확진자 16만명, 입원 환자 10만명이 나오면서 이번 연휴는 2020년의 재현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 캔자스주에서는 많은 주 공무원들이 다시 원격 근무에 들어갔고, 마스크 의무 착용을 실시하지 않은 애리조나주에서는 많은 학생과 교사가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했다는 것이다. 하와이 주지사는 관광객들에게 “제발 (하와이를) 방문하지 말라”고 간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