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 연방상원의원 3명이 19일(현지 시각) 몇 시간 간격을 두고 잇따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미 의회 전문 매체 ‘더 힐’ 등이 보도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부스터샷(추가 접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미 상원에서 ‘돌파감염’(백신 접종 완료 후 코로나 감염) 사례가 하루에 세 건이나 발생한 것이다.

돌파감염으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의원은 공화당 소속인 미시시피주의 로저 위커(70) 상원의원, 무소속인 메인주의 앵거스 킹(77) 상원의원과 민주당 소속인 콜로라도주의 존 히컨루퍼(69) 상원의원이다. 세 사람 모두 가벼운 증상을 겪은 뒤에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연방상원은 다음 달 중순까지 여름 휴회 중으로 대부분 의원이 지역구로 돌아가 있다. 위커 의원과 킹 의원도 지역구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휴회 직전 상원은 지난 10일 밤부터 11일 오전에 걸쳐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 처리를 위해 밤샘 회의를 열었다. 돌파감염을 겪은 세 의원도 이 자리에 있었다.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2~14일의 잠복기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상원 회기 중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공화당 소속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지난 2일 ‘돌파감염’으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지난달 하원에서도 확진자가 여러 명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현재까지 11명의 상원의원과 50여명의 하원의원이 코로나에 걸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