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26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웰링턴에서 열린 군중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역대 미국 대통령 평가에서 44명 중 41등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30일 미 비영리채널 C-SPAN이 역사학자 등 전문가 1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미국 대통령 리더십'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명 중 41등에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개의 평가 항목 중 ‘도덕적 권위'와 ‘행정 능력'에서 낙제점을 기록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코로나19 확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과 지난 1월 의회 폭동을 부추긴 것이 점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반면 ‘대중 설득’ 부문에서는 32위에 오르며 항목들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활발한 트위터 소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1위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자리했으며 2위 조지 워싱턴, 3위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차례로 영예를 누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임자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10위를 차지했다.

꼴찌는 제임스 뷰캐넌 전 대통령이다. 그는 1860년 노예제도를 두고 미국이 대립할 때 남북전쟁을 발발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