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타는 트럭에 뛰어들어 아무렇지도 않게 운전자를 구해낸 미국 경찰관 2명이 영웅적인 행동뿐만 아니라 빼어난 외모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지난 26일(현지 시각)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에두아르도 피네다(왼쪽)와 챈들러 카레라. /인스타그램

24일 오후 4시 40분쯤(현지 시각) 텍사스 주도(州都) 오스틴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 챈들러 카레라와 에두아르도 피네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불 타는 트럭에 직접 뛰어들어 트럭에 타고 있던 운전자를 구출해 냈다.

바디캠(경찰관 몸에 부착해 유사시 현장 상황을 촬영하는 카메라)으로 촬영된 이들의 활약은 인터넷을 통해 공유되며 널리 알려졌다.

미 텍사스의 두 경찰관이 소방관보다 현장에 먼저 도착해 차량 화재를 진압하고 운전자를 구조해 화제가 됐다./NYPOST

오스틴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찍힌 바디캠 영상에서 카레라는 경찰차 트렁크에서 휴대용 소화기를 꺼내고는 쾅 소리를 내며 급히 문을 내려 닫는다. 카레라는 약 50m를 달려 불이 난 트럭으로 향했다. 피네다가 경찰 곤봉으로 트럭의 운전석 창문을 깨 차량 문을 열어 제친 것과 거의 동시에 카레라도 합류했다.

당시 트럭 아래쪽과 짐칸은 이미 화염으로 뒤덮여 있었다. 짙은 연기도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상황이었다.

피네다가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트럭에서 잡아 끌어내는 동안 카레라는 트럭 짐칸 쪽으로 소화기를 분사했다. 그러나 운전자가 힘 없이 축 쳐져 있어 구출이 여의치 않자 카레라는 즉시 소화기를 내려놓고 피네다를 도왔다.

불이 운전석으로 번지기 직전, 경찰관들은 운전자를 트럭에서 끄집어냈다. 대(大)자로 뻗은 운전자를 둘이서 한쪽 팔씩 잡고 트럭에서 멀리 끌어내자 곧이어 채 2초도 안 돼 트럭에서는 ‘꽝’하는 소리가 나며 폭발이 일어났다. 트럭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州) 오스틴시(市)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전소된 트럭을 한 경찰관이 살펴보고 있다. /인스타그램

운전자 남성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 지장이 될 수준의 연기를 들이마셔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 남성이 트럭을 주차하던 중 의식을 잃으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성의 발이 계속 트럭 가속 페달을 밟고 있어 타이어가 제자리서 회전하다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州) 오스틴 소방서에서 경찰관 에두아르도 피네다(왼쪽)과 챈들러 카레라(오른쪽)가 트럭 화재 현장에서 운전자를 구출해낸 공로로 '표창 동전(coin of recognition)'을 받고 있다. /오스틴 소방서

화재 다음 날, 오스틴 소방서는 카레라와 피네다에게 화재 현장에서 운전자를 구출한 공로로 ‘표창 동전(coin of recognition)’을 수여했다.

영화 같은 영웅담에 이들의 멋진 외모가 더해지면서 미국 네티즌들은 두 경찰관에 대해 열광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는 관련 기사 링크와 함께 “날 체포해줘” “내가 불 타기 직전” “경찰관 역으로 배우를 캐스팅했나” 같은 코멘트가 줄줄이 달리고 있다. CNN은 “여러 소셜 미디어에 따르면, 두 경찰관은 활약뿐 아니라 외모에서도 수상자”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