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기간인 지난 21일(현지 시각)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한 직후 바지에 손을 문질러 닦아 ‘외교 결례’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 등이 24일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訪美) 사흘째인 21일 백악관 웨스트윙 건물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만났다. 행정동에 입장해 가볍게 눈인사를 나눈 문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각각 모두 발언을 했다. 문 대통령 발언이 끝나자 해리스 부통령은 “고맙다”며 문 대통령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그런데 해리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과 악수했던 손을 놓자마자 자신의 정장 상의와 바지에 문질러 닦은 뒤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이 같은 상황은 백악관이 생중계한 유튜브 영상에 담겼다.
이에 대해 폭스뉴스는 “많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의 무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이 사람이 부통령이 맞느냐’ ‘공화당 소속 지도자가 해리스 부통령과 똑같은 행동을 했다면 더욱 심한 비판을 받았을 것’ 등의 네티즌 댓글도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 확산 이후 대다수 미국인이 세균과 바이러스 등에 대해 민감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그런 우려를 너무 눈에 띄게 드러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