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차기 수장에 사상 처음 여성이 앉을 가능성이 커졌다. JP모건은 18일(현지시각) 메리앤 레이크(51) 소비자대출 책임자와 제니퍼 핍스잭(51)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두 여성 임원을 소비자·커뮤니티 금융 부문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소비자·커뮤니티 금융 부문은 이 은행 전체 수익의 최대분(40%)을 책임지는 사업부로, 사실상 JP모건 CEO로 승진하는 전 단계로 알려져 있다. 여성 두 명이 CEO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게 된 것이다. JP모건의 현 제이미 다이먼(65) CEO는 지난해 심장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된 상태다. 레이크와 핍스잭에 앞서 소비자·커뮤니티 금융을 지휘해온 고든 스미스(62) 공동최고운영책임자(COO)도 ‘가족과 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올해 말 은퇴를 선언했다.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유리천장이 가장 단단한 분야였던 월스트리트 금융계에서 여성 CEO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올해 초 시티그룹에서 여성인 제인 프레이저(53)가 CEO에 취임, 미 주요 은행 중 최초로 여성 CEO가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