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도시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코로나 피해를 입었던 도시 중 하나인 뉴욕이 오는 7월부터 완전 정상화에 나선다. 6월 말까지 뉴욕시 성인 인구 70% 이상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쳐 집단면역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 덕분이다. 팬데믹 이래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코로나 이전 상태로의 완전 정상화 일정을 밝힌 것은 뉴욕이 처음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난 29일(현지 시각) MSNBC 인터뷰에서 “7월 1일부터 뉴욕시를 100%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 시작 이후 영업이 제한됐던 각종 상점과 식당, 사무실, 체육관, 미용실, 브로드웨이 공연장과 경기장, 학교, 관공서 등 모든 시설에 대해 수용 인원의 100%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것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7월 1일도 늦는다. 되도록 그 전에 재개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로 3만명 넘게 사망한 뉴욕시는 작년 말부터 백신 접종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해 12월 뉴욕 간호사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백신을 맞은 이후 지금까지 시민 840만명 중 70%가 넘는 630만명이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250만명을 넘었는데, 6월 말까지 이 숫자를 500만명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럴 경우 16세 이상 성인 인구 사이에선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맨해튼 등 시내 중심가는 백신 접종률이 더 높아 뉴욕시가 ‘7월 완전 재개장’에 확신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뉴욕시는 식당과 술집 영업시간을 자정까지로 확대한 데 이어, 5월 중 술집 실내 영업시간 제한도 모두 풀기로 했다. 국내외 방문객이 늘면서 지난해 10%를 밑돌던 주요 호텔 점유율은 최근 50~60% 선으로 회복됐다. 뉴욕 시내 교량·터널 통행량과 대중교통 이용객 숫자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뉴욕타임스는 “뉴욕의 명성을 상징했던 표현 ‘잠들지 않는 도시’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관광 산업 회복을 강조하며 “올여름은 ‘뉴욕의 여름’이 될 것이다. 모두가 오고 싶어하고 다시 살고 싶어하는 뉴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