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에서 생일을 맞아 축하 파티를 하던 3세 남자아이가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24일(현지 시각) 미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3세 일라이자 러프랜스의 모습.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27일(현지 시각) CBS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의 한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총격을 맞고 쓰러진 일라이자 러프랜스(3)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러프랜스는 끝내 숨졌다. 현장에 있던 21세 여성도 피격으로 부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사건 당시 60발 이상의 총격이 해당 건물 현관 쪽에 서 있던 러프랜스를 향해 가해졌다고 현지 경찰 관계자는 CBS에 전했다. 아이의 부모와 친지는 생일 파티가 끝난 뒤 앞뜰에서 뒷정리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용의자는 총격을 가한 뒤 현장에서 도주했다. 사건 현장에서 탄피 60여 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반자동 소총 등으로 무장한 신원 미상자들이 집을 향해 발포했다”며 용의자 행방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지난 23일에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17일에도 루이지애나주에서 생일 잔치에 모인 10대들이 두 패로 나뉘어 총격전으로 벌이다 9명이 부상했다.

지난달 22일에는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마트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10명이 숨졌고, 같은 달 16일에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인 4명을 포함한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와 관련 지난 8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에서 잇달아 발생하는 총격 사건을 ‘전염병’으로 규정하면서 이를 줄이기 위한 행정조치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