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미국 뉴욕 이스트할렘 거리에서 61세 아시아계 남성이 쓰러져 폭행을 당하고 있는 모습. /뉴욕 경찰 트위터

미국 뉴욕에서 아시아계 남성이 폭행을 당해 중태에 빠졌다. 최근 미국에선 아시아인들에 대한 혐오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뉴욕 경찰은 지난 23일(현지 시각) 오후 8시 20분쯤 이스트할렘 지역에서 61세의 아시아계 남성을 폭행해 중태에 빠뜨린 용의자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가 뒤쪽에서 공격을 받고 쓰러진 후 머리를 발로 수차례 가격당해 중태라고 밝혔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저녁 이스트할렘 지역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한 중국계 마야오판씨(오른쪽)는 현재 중태에 놓여있는 상태이고 뉴욕경찰은 모자를 쓴 용의자(왼쪽)를 특정하여 수배하였다./인스타그램

경찰이 트위터 등에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용의자가 쓰러진 피해자의 머리를 발로 여러 번 걷어차는 모습이 찍혔다. 경찰은 증오 범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범행 관련 제보를 받고 있지만 아직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았다.

2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아시아계 남성이 쓰러진 상태에서 누군가로부터 머리 부위를 발로 여러 차례 걷어차이고 있다. 버스운전기사가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된 이 남성은 61세의 아시아계 남성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 남성은 아무 이유없이 공격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뉴욕경찰 트위터

최근 미국에서는 아시아인을 상대로 한 증오 범죄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교회에 가던 65세 여성이 뉴욕 맨해튼에서 폭행을 당했다. 이 여성은 필리핀 이민자의 후손이었다. 폭행을 저지른 브랜든 엘리엇은 피해자를 쓰러뜨리고 머리를 발로 걷어차며 아시아인들을 혐오하는 발언을 했다.

이달 16일에는 캘리포니아에서 멕시코계 여성이 아시아계로 오인받아 버스에서 폭행당했고, 17일에는 뉴욕에서 한밤중에 귀가하던 파키스탄계 대학생이 염산 테러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