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여성 육군장관으로 내정한 크리스틴 워머스가 2015년 의회에 출석해 증언하는 모습.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육군장관에 크리스틴 워머스 랜드연구소 국제안보·국방정책 국장을 내정했다고 백악관이 12일(현지 시각) 밝혔다. 육군장관에 여성이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타임스는 “상원 인준을 받는다면 워머스는 중국·러시아의 커지는 위협과 군 내 (숨어있는) 극우 극단주의자 세력 등 여러 도전 속에 가장 규모가 큰 군을 통제하게 된다”고 했다.

워머스는 1996년 국방부 정책 부서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민간 분야로 자리를 옮겨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선임 연구원을 지낸 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09년 정무직으로 국방부에 복귀했다. 오바마 행정부 말인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방부에서 정책 담당 차관을 지내면서 오바마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 이슬람국가(ISIS) 격퇴를 위한 군사 개입, 대테러 작전 등 다양한 정책을 다뤘다고 한다. 바이든 인수위에서 국방 분과장을 맡아 국방부 인수·인계 과정을 총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워머스)의 깊은 전문성은 중국의 도전과 러시아·이란·북한의 위협을 포함한 세계의 위협에 대응하고 억지하는 데 아주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