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 백신 접종자가 2일(현지 시각) 1억명을 돌파했다. 미국 전체 인구 3억3000만명의 약 3분의 1에 달한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인원은 전체 인구의 18%(6000만명)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55%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이로써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취임 100일’ 목표였던 1억명 백신 접종은 74일 만에 조기 달성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백신 접종을 끝낸(2차 접종 후 2주가 경과된) 이들은 다소 위험하지만 국내외 여행이 가능하다”며 변경된 여행 지침을 발표했다. 변경된 지침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끝낸 이들은 미 국내 여행 시엔 코로나 검사나 자가 격리를 안 해도 된다. 다만 해외여행 뒤 미국으로 돌아올 땐 국제선 비행기 탑승 전 음성 결과를 받고, 귀국 후에도 3~5일 내 또 한 번 검사를 받아야 한다.
CDC가 여행 지침을 개정한 것은 백신이 실제로 감염·확산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최근 잇따라 나오면서다. 또 아직 백신 접종을 꺼리는 이들에게 강력한 접종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CDC는 이날 “이것은 여행 ‘권고’가 아니다. 아직 코로나 감염자가 늘고 있어, 가능하면 여행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백신 접종자라도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는 여행 시엔 꼭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을 계속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CDC는 또 4일 부활절 연휴를 맞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끼리는 실내에서 마스크 없이 만날 수 있다”고 했다. CDC의 여행 지침이 완화되면서 항공·여행 업계는 들썩이고 있다. 미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항공은 1년 만에 조종사 채용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