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인 제이 레노. /로이터 연합뉴스

한국인의 개고기 식용 문화를 여러 차례 조롱해왔던 미국의 유명 방송인 제이 레노(70)가 뒤늦게 자신의 발언을 “분명한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24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레노는 미국 미디어 감시 단체 ‘미디어 액션 네트워크’(MANAA)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레노는 “내가 (개고기) 농담을 했을 때는 순수하게 해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나는 적(敵)인 북한을 조롱하려 한 것”이라고 했다.

레노는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인의 개고기 식문화를 조롱해 왔다. 특히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쇼트트랙 결승전에서 김동성이 1위로 골인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하고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에게 금메달을 내줬던 ‘할리우드 액션' 사건 당시 “(김동성이) 너무 화가 나서 집에 가서 개나 잡아 먹었을 것”이라고 막말을 퍼부어 공분을 샀다. 2019년 NBC 방송의 경연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도 한국인이 개를 잡아먹는다며 또 조롱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레노는 1992년부터 2014년까지 NBC 심야 토크쇼 ‘투나이트 쇼’를 진행했다. 이번에 그와 인터뷰한 MANAA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이유로 NBC 방송에 레노를 기용하지 말라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사과는 최근 애틀랜타서 발생한 백인 남성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국계 여성 4명 등 아시아계가 대거 희생된 가운데 나왔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