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 시각) 미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식료품점에 경찰차 여러대가 출동해 있다. 이곳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관 1명 등 총 10명이 사망했다. /AFP 연합뉴스

22일(현지 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발생한 대형 총격 사건은 미국은 물론 전세계인들에게도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한국계 등을 대상으로 인종차별적 총격 범죄가 벌어진 16일 이후 일주일 사이에 미 전역에서 7건의 대형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이 때문에 그동안 총기 사용을 허락했던 미국에서 총기 사용을 금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CNN 방송은 애틀랜타 사건이 발생한 16일부터 지금까지 미 전역에서 총 7건의 대형 총격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백인 남성이 스파 3곳을 방문하며 총격을 가했다. 이 때문에 한국계 여성 4명 등 총 8명이 사망했다.

이후 17일에는 캘리포니아 스톡턴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운행 중이던 차에서 총이 발사돼 길에서 시민 5명이 총에 맞은 것이다. 다행히 이들 5명은 경상을 입어 치료 후 퇴원했다.

18일 오리건주 포틀랜드 인근 도시 그리샴에서는 4명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새벽 3시 20분 모텔방과 주차장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피해자 중 1명은 중태이며, 2명은 수술을 받았다.

올해 2월 미 오리건주 살렘에 있는 한 총기판매점의 모습. /AP 연합뉴스

20일에는 대도시 3곳에서 동시에 총격 사건이 나타났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클럽에서 시비가 붙어 총격을 가하는 일이 생겼다. 이 때문에 5명이 총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이 중 한 명은 목에 총상을 입어 중태에 빠졌다고 현지 KPRC 방송은 전했다.

같은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도 신원 불상의 용의자가 발사한 총에 8명이 맞았다.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필라델피아에서도 20일 열린 파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1명이 사망했고 5명이 다쳤다. 특히 이날 파티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15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린 상황이라 위험이 더 컸다. 다니엘 아웃로 필라델피아경찰청장은 “사람들이 목숨을 구하기 위해 달아났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주러 미 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폴 스탠퍼드대 교수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또 AR15(같은 소총으로 인한 사건이) 발생해 우울하다”면서 “우리는 언제쯤 용기 있게 총기 범죄를 줄일 수 있는 진정한 행동에 들어갈 수 있겠느냐”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