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워싱턴 스퀘어 파크에서 열린 아시아인 증오범죄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재미교포로 보이는 여성이 한인4명을 포함한 애틀랜타 총격 희생자 8명의 이름과 나이가 적힌 피켓을 들고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한국계 피해자 4명의 신원이 공개됐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시관은 18일(현지 시각)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21)에 의해 살해된 여성 4명의 이름과 나이, 성별, 사인 등을 공개했다. 다만 국적에 대한 언급 없이 ‘아시아 여성’이라고만 적었다. 외교부는 사건 직후 이들 4명이 한국계라고 확인한 바 있다.

풀턴 카운티에 따르면 희생자는 박모(74)씨, 김모(69)씨, 유모(63)씨와 그랜트를 성으로 하는 한 여성(51) 등이다. 사건 발생 다음날인 17일 부검을 진행한 풀턴 카운티 측은 이들이 각각 머리와 복부 등에 총을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사건 현장 중 한 곳인 마사지숍 '영스(Young's) 아시안 마사지 팔러'에 경찰이 출동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애틀랜타 지역의 마사지숍 1곳과 스파 업소 2곳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으로 8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이 중 4명이 한인 여성이라고 현지 한인 매체가 보도했다. /AFP 연합뉴스

앞서 지난 16일 총격범은 마사지 업소 세 곳에서 총기를 난사해 한국계 4명을 포함한 8명을 살해했다. 이 중 6명이 아시아계로 드러나자 미국에서는 아시아인을 겨냥한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