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 시각) 휴양객들로 붐비는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비치. /로이터 연합뉴스

대표적인 휴양지로 꼽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해변에 봄방학을 맞아 미국 대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술판을 벌이다 경찰과 충돌을 빚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미국 ABC 방송은 지난 12일 밤(현지 시각) 플로리다 마이애미 비치에서 술을 마시거나 대마초를 피우면서 길을 막고 있던 200여명의 군중을 해산하기 위해 후추탄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경찰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일부는 경찰에게 술병을 던지거나 순찰차 위에 올라가 단속을 방해했다. 경찰은 이날 뉴욕에서 온 19세 청년을 경찰관을 때린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다음날인 13일 밤, 마이애미 비치 경찰은 30여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 보건 당국은 대학가의 봄방학이 코로나 확산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볼스테이트대학과 밴더빌트대학이 지난해 미국 대학생 700만명의 GPS 동선을 조사한 결과, 봄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대학생들이 작년 3월 미국에서 코로나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학생들의 이동을 막기 위해 대학 측은 다양한 방법을 내놓고 있다.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는 봄방학에 여행을 떠나지 않는 학생에게 75달러(약 9만원)를 주기로 했다. 미시간대, 테네시대, 플로리다대 등은 봄방학을 아예 없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