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벌어진 미국 예일대 대학원생 케빈 장(26) 피격 살해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이 용의자(suspect)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학원생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CNN 방송이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용의자인 미 MIT 대학원생 킹수안 판(왼쪽)과 예일대 대학원생 케빈 장. /뉴헤이븐경찰서·예일대

CNN에 따르면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경찰은 장을 살해한 혐의로 MIT 대학원생 킹수안 판(29)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뉴헤이븐 경찰은 판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그동안 수사를 벌이며 그의 행방을 추적해왔다. 판은 장이 숨질 당시 사건 현장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판은 당시 도난차량을 몰고 있었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판 체포와 관련해 내달 1일 이 사건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한다는 방침이다.

중국계 미국인인 장은 지난 7일 대학이 있는 뉴헤이븐의 한 거리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예일대 메인 캠퍼스에서 약 1.6㎞ 떨어진 곳이었다. 현지 경찰은 장이 총알 여러 발을 맞은 것으로 확인했다.

장은 워싱턴대에서 환경학을 전공한 뒤 예일대 환경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는 대학원 진학 전 환경컨설턴트로 2년간 일했으며, 미군에서도 탱크 운용 장교로 일했다.

장은 사망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MIT 출신의 지온 페리와 약혼했다. 수사 당국은 그러나 용의자인 판이 숨진 장이나 장의 약혼녀 페리와 아는 사이인지, 사건의 동기를 파악했는지 등을 확인해주지는 않았다.

수사 당국은 판을 체포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달라며 1만달러를 현상금으로 내걸었다. 뉴헤이븐 경찰서장 오토 니엘 레예스는 “현재 우리는 이 조사와 관련된 모든 사람과 모든 가능성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