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 /AFP 연합뉴스

오는 20일 취임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소니아 소토마요르 연방대법관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한다.

16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해리스 당선인은 자신의 취임선서를 받아줄 인사로 소토마요르 대법관을 택했다.

두 사람이 이민자 출신이고,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깼다는 공통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당선인은 첫 흑인 부통령, 첫 아시아계 부통령, 첫 여성 부통령이다. 여성이자 진보 성향인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라틴계 최초로 연방대법관에 오른 인물이다.

해리스 당선인이 취임선서 때 사용할 두 권의 성경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한다. 한 권은 1967년 첫 흑인 연방대법관에 오른 서굿 마셜이 사용하던 성경이다. 해리스 당선인은 회고록에서 마셜 전 대법관을 자신의 진로 선택에 영감을 준 사람 중 한 명으로 꼽았다. 해리스 당선인은 마셜의 모교이자 흑인 대학인 하워드 대학 출신이다. 해리스 당선인이 이곳에 입학한 것은 마셜의 영향도 있었다고 한다.

그가 사용할 또 다른 성경은 레지나 셸턴의 것이다. 셸턴은 해리스 당선인 친구의 어머니로, 해리스에겐 ‘제2의 엄마’ 같은 존재다. 해리스 당선인은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 상원 의원 취임식 때도 이 성경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