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의 상원 회의장 밖 복도가 흰 연기로 가득 찬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해 벌인 폭력 시위의 진압에 투입됐다 부상한 경찰관이 끝내 숨졌다.

7일(현지 시각) NBC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이언 시크닉 경관은 지난 6일 발생한 의회 폭력 시위 당시 진압에 나섰다가 부상했다. 그는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이던 도중 다쳤고, 사무실로 돌아오자마자 쓰러졌다.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7일 밤 끝내 사망했다.

이로써 의회 폭동 사건으로 숨진 이는 5명이 됐다. 시크닉 경관 외에는 모두 시위자다. 여성 시위자 1명이 의사당 안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숨졌고, 다른 3명은 의사당 외부 시위에서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사망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의회 경찰이 시위대를 빠르게 진압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거스 파파타나시우 미국 의회 경찰 노조위원장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스티븐 선드 의회 경찰국장의 사임을 촉구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역시 선드 국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비판이 커지자 선드 국장은 부실대응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오는 16일자로 국장직에서 물러나겠는 입장을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