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최신 정보들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실험실에서 유출된 것을 가리킨다”고 전세계 정치인들에게 말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외교·안보를 총괄하는 백악관 NSC의 최고위 관리가 코로나의 실험실 유출설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것이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포틴저 부보좌관은 최근 열린 전세계 정치인들과의 온라인 회의에서 “코로나의 기원에 대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론은 중국의 실험실에서 유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코로나는 우한의 수산물시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포틴저는 “심지어 중국 지도자들조차도 우한 시장에서 발생했다는 기존 주장이 잘못됐다고 공개적으로 시인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신 정보들은 시장에서 11마일(17km) 떨어진 극비 시설인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누출된 것을 가리킨다”며 “연구소가 바이러스의 근원일 수 있다는 신뢰할 수 있는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포틴저는 그러나 최신 정보들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는지, 실수였는지 고의였는지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 신문은 포틴저의 이 같은 발언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에서 코로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설명했다. 포틴저는 중국이 WHO 조사관들을 속여 면죄부를 얻을 것을 우려하며 전세계 국회의원들이 이를 제대로 감시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이언 던컨 스미스 전 보수당 대표는 “몇주 전에 ‘(우한) 실험실에서 나온 과학자가 현재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포틴저의 이 같은 발언이 ‘코로나 실험실 유출설’에 대한 미국의 의심이 더욱 강화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코로나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 지역에서 유행했고, 당초 우한 수산시장에서 박쥐 등 야생동물이 밀매되는 과정에서 인간에게 전염된 것으로 추측됐다. 이후 우한에 바이러스 연구소가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실험실에서 연구 중이던 바이러스가 실수 혹은 고의로 유출됐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현재까지 명확한 코로나 팬데믹의 기원은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