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의 첫 국장장관으로 로이드 J. 오스틴(67) 전 사령관을 지명할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오스틴 전 사령관이 취임할 경우 미국 역사상 첫 흑인 국방장관이 된다.
신문은 대선 직후 오스틴 전 사령관이 바이든 당선인과 전직 국가안보 참모들과 함께 화상 회의를 한 것으로 전했다. 오스틴 전 사령관은 41년간 근무 후 2016년 퇴역한 4성 장군 출신이다. 그는 미 중부사령관을 역임한 유일한 흑인으로, 미군 내 흑인에 대한 ‘유리 천장’을 깬 몇 안 되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이라크, 아프간, 예멘, 시리아 등에서 작전을 지휘했다.
NYT는 “미국이 전쟁을 치른 대부분의 지역에서 책임을 다한 사령관”이라고 꼽을 정도로 그의 작전 수행 능력에 대해서는 극찬했지만, 그의 정무감각에 대해서는 알려진바가 거의 없다고 짚었다. 그는 가끔씩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바 있지만 큰 관심을 받지는 않았다. 2015년 하원 청문회에서 시리아군을 위한 5억 달러 규모의 예산 증액을 위해 이야기한 것 정도다. 오스틴 전 사령관에 대해 베니 톰슨 연방하원의원(민주ㆍ미시시피)은 “군인으로서 흠 잡을데 없는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국방장관을 훌륭하게 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당초 바이든이 제이 존슨 전 국토안전부 장관과 오스틴 전 사령관 사이에서 새 국방장관 후보를 검토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바이든이 당선된 이후 흑인을 국방장관으로 지명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면서 결국 오스틴이 낙점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존슨 전 장관은 불법 이민자 가족에 대한 추방 등이 비판 요소다. 두 사람 외에도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달 11일 국방장관 후보자를 지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