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주 하원에서 열린 선거 불복 청문회에서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가 발언하는 중 방귀 소리가 들리자 옆자리에 앉은 제나 엘리스 변호사가 힐끗 쳐다보고 있다.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대선 불복’ 청문회장에서 두 차례 방귀를 뀌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퍼지며 입방아에 올랐다.

5일(현지 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2일 미시간주 하원에서 열린 선거 불복 청문회에서 줄리아니가 발언하던 중 그의 방귀 소리가 마이크에 담겼다고 전했다. 트위터에 공유된 현장 영상은 조회수 360만 회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미국 미시간주의회 하원에서 열린 선거 불복 청문회에서 트럼프대통령 변호인인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가 발언하는 중 방귀 소리가 청문회장에 울려 퍼졌다. /미시간주 의회 방송

영상을 보면 미시간주 민주당 하원의원인 대린 캐밀러리는 청문회에서 “(선거 불복 소송을 한) 미시간주 카운티에서는 공화당 소속의 사무원이 선거 조작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며 “왜 우리가 실체도 증거도 없는 당신네 쇼를 위해 앉아있어야 하는 것이냐”고 줄리아니를 몰아붙였다.

이어 캐밀러리는 “우리는 당신이 트럼프로부터 사면을 받으려 했다는 보고를 믿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공격했다. 줄리아니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연방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줄리아니가 이에 흥분해서 청문위원장에게 “그(캐밀러리)는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항의하는 도중 방귀 소리가 새어 나왔다.

줄리아니는 이어 “나는 시민들로부터 수천 건의 진술을 받았다”며 “당신같이 말하는 사람들은 당신처럼 단 한 명의 (선거 조작) 목격자도 인터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가 ‘단 한 명의 목격자’라고 말하는 중 또 방귀 소리가 청문회장에 울려 퍼졌다.

동영상에는 줄리아니가 방귀를 뀌자 옆에 앉아있던 제나 엘리스 변호사가 흠칫 놀라며 그를 바라보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캐밀러리는 트위터를 통해 줄리아니가 청문회에서 방귀를 뀐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줄리아니는 지난달 19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에서 염색약 혹은 탈모를 가리기 위한 흑채가 섞인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 땀을 흘려 관심을 끌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에서 검은 땀을 흘리는 줄리아니 변호사.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