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하원 캘리포니아주 제39 선거구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출마한 한국계 영 김(58·한국명 김영옥) 후보가 현역인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의원을 물리치고 13일(현지 시각) 당선을 확정 지었다. 김 당선인이 17만2406표, 시스네로스 의원이 16만8245표로 불과 4161표 차이였다. 초접전의 승부가 벌어진 탓에 지난 3일 선거 이후 확정까지 열흘이 걸렸다. 2년 전 선거에서 김 당선인은 3495표 차이로 시스네로스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었다.
1962년 인천에서 태어난 김 당선인은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975년 가족과 괌으로 이민했다. 괌에서 중학교, 하와이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뒤 서던캘리포니아대(USC)를 졸업했다. 이후 의류 사업을 하다가 에드 로이스 전 미 하원 외교위원장 보좌관으로 21년간 일했다. 2014년 한인 여성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2018년 로이스 전 외교위원장의 지역구였던 제39 선거구를 물려받아 연방 하원의원에 처음 도전했다. 정치 컨설턴트인 남편 찰스 김씨와의 사이에 1남 3녀를 두고 있다.
김 당선인은 앞서 당선을 확정 지은 캘리포니아주 제48 선거구의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65·한국명 박은주) 당선인, 워싱턴주 제10선거구의 민주당 소속 메릴린 스트리클런드(58·한국명 순자) 당선인과 함께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미 연방 하원에 입성하게 됐다. 재선에 성공한 뉴저지주 제3 선거구의 민주당 소속 앤디 김(38) 의원을 합하면 한국계 의원은 4명으로 늘어났다. 미 하원에는 의원이 총 435명 있다.
한국계 여성 당선인 3명은 14일 워싱턴DC에서 잠시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13일부터 미 하원이 처음 하원의원에 입성하는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오리엔테이션 참석차 워싱턴DC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