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9일(현지 시각) 오후 3시 25분 기준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통계를 보면,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004만 2654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23만 7835명이다.
미국에서 첫 코로나 환자가 나온 뒤 294일 만에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 인구는 3억 2820만 명이다. 코로나 감염자가 1000만 명이라는 것은 전체 인구 가운데 3%가 코로나에 확진됐다는 의미다.
특히 900만명을 넘어선 지 불과 열흘 만에 100만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열흘 만에 100만명의 환자가 늘어난 것은 지금까지 보기 힘들었던 감염 전파 속도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기준으로 미국에서 코로나 첫 환자가 나온 것은 지난 1월 20일이다. 이후 98일 만인 4월 28일 100만 명을 넘어섰다. 100만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200만명이 될 때까지는 43일이 걸렸다.
그 다음 100만 명이 추가되는 데는 28일이 걸렸고, 그로부터 불과 15일 만에 또 다시 100만 명이 늘어나 400만 명이 됐다. 지난달 16일만 해도 800만 명이었던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4일 만에 100만 명이 늘어 900만 명이 됐고, 이로부터 열흘 만에 또 다시 100만 명이 감염돼 누적 확진자 1000만 명 선을 돌파했다.
이 와중 트럼프 행정부의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도 코로나에 감염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터 베이커 주택도시개발부 부비서실장은 카슨 장관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카슨은 트럼프 행정부 장관 가운데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인 첫 각료다.
카슨 장관은 미국 대선날인 지난 3일 밤 백악관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 중 한 명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당시 파티 참석자 중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이 파티에 참석했던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코로나에 감염됐다.
카슨 장관과 메도스 실장의 연이은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미국 대선날 백악관’이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