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 시각)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TCF 센터에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창문을 두드리면 개표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있다./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캠프가 4일(현지 시각) 미시간주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자, 트럼프 지지자들은 개표가 진행 중인 현장에 난입해 중단 시위를 벌였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 디트로이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시간주 최대 도시인 디트로이트 TCF센터에는 수백명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해 “투표를 중단하라”고 외쳤다. TCF센터에선 현재 우편 투표 등 사전 투표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시위대는 건물 정문에서 경찰에 막혔으나, 뒷문을 통해 건물 안으로 난입해 다시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개표소에서는 개표가 진행중인 방을 들여다볼 수 없도록 창문 등을 합판으로 막기도 했다.

4일(현지 시각)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TCF 센터에서 시위대가 개표 구역을 들여다볼 수 없도록 창문을 막고 있다. /AFP 연합뉴스

트럼프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일부 부정행위를 발견했다며 미시간과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에서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인 미시간에서는 개표 중후반까지 열세를 보이던 바이든 후보가 개표가 90%가량 진행된 오전 9시8분(한국 시각 오후 11시8분) 기준 7000여표 앞서며 전세를 뒤집었다. 95% 개표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가 49.6%로 트럼프 대통령(48.7%)을 앞서고 있다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최대 승부처인 미시간은 ‘러스트벨트’(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에 속한 주로, 백인 유권자가 75%를 차지한다. 지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약 1만1000표(0.2%p) 차이로 간신히 제치고 승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