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개표가 한창인 4일(현지 시각),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집계가 끝나기도 전에 ‘승리 선언’을 하거나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게시물에 경고 딱지를 붙이고 있다. 특히 트위터는 개표가 진행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윗 가운데 5개에 경고 딱지를 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우리가 크게 이겼지만 그들(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시작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우편)투표 쓰레기 더미가 집계되자마자 내가 이기고 있던 주(州)들이 불가사의하게 사라지기 시작했다” “어째서 매번 그들(집계원)은 우편투표 쓰레기더미를 집계할 때마다 (선거) 퍼센티지를 파괴시킬까?” “널리 알려진 것처럼 몰래 버려진 투표 용지가 다수 있었다” 등 연달아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을 올렸다.
트위터는 ‘선거 또는 다른 공적 절차에 참여하는 방법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해당 트윗들을 가림 처리했다. ‘보기’ 버튼을 눌러야 트윗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의 페이스북 게시글도 제재 대상이 됐다. 에릭 트럼프는 이날 위스콘신의 개표 결과에 의혹을 제기하며 “사기같아!”라고 올렸다. 페이스북은 이 게시글 하단에 ‘우편투표와 직접투표 모두 미국에서 오랜 신뢰의 역사를 갖고 있다. 유권자 사기는 투표 방식 전반에 걸쳐 극히 드물다’는 문구를 덧붙였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했다”고 올렸는데, 페이스북은 이 게시글에 ‘투표용지 집계는 투표가 종료된 후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계속되기 때문에 초기 투표 집계와 최종 결과는 다를 수 있다’는 문구를 넣었다.
민주당 측도 예외는 아니었다. 벤 위클러 위스콘신 민주당 대표는 개표가 다 끝나기 전인 이날 밤 “바이든 후보가 2만600표 앞서고 있다. 조 바이든이 방금 위스콘신에서 승리했다”고 올렸다. 트위터는 하단에 ‘이 트윗이 올라왔을 때 공식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