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각) 위스콘신주 제인스빌의 서던 위스콘신 공항에서 유세하며 춤을 추고있다. /EPA 연합뉴스

미 대선을 보름 남짓 남겨 놓은 17일(현지 시각) 주요 경합주를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정치 분석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이날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바이든이 전국적으로 51.3%의 지지율로 트럼프(42.3%)를 9%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의 승부를 결정짓는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 등 6대 주요 경합주에서 격차는 평균 4.5%포인트로 전국 여론조사 격차의 절반에 불과하다. 바이든이 간신히 앞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13일 이 경합주 여섯 곳의 평균 격차가 5%포인트였던 것을 감안하면 4일 만에 0.5%포인트가 줄어든 것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격전지 플로리다에서 이달 12~15일 실시된 조사에서 바이든과 트럼프 지지율이 각각 48% 동률로 나왔다고 16일 보도했다.

"트럼프 4년 더" - 17일(현지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제인스빌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트럼프 임기 4년 더’를 의미하는 손가락 4개를 펴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16년 대선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대선 17일을 남겨 놓고 이 여섯 주에서 최대 10%포인트 차로 이기고 있었지만, 실제 개표 결과 트럼프에게 0.3~3.5%포인트 차로 모두 졌다.

이 때문에 트럼프와 바이든은 경합주 유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50주(州) 가운데 두 후보가 이 여섯 주에 총력을 쏟는 이유는 뭘까. 이는 각 주의 승자가 해당 주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미국의 대선 제도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현지 시각) 노스캐롤라이나 던햄 리버사이드고등학교에서 가진 유세후 무대를 떠나며 청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있다./AFP 연합뉴스

실제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48.2%의 득표율로 트럼프(46.1%)를 전국 득표에서 약 300만표 차이로 이겼지만, 주별 승자가 각 주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제도 때문에 대선에서 졌다. 힐러리는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에서 트럼프를 400만표, 뉴욕주에서 170만표 이상 크게 이겼지만 이는 실제 승부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두 남자의 운명, 15일 뒤 결정된다 - 도널드 트럼프(왼쪽 사진) 미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각) 위스콘신주 제인스빌에서, 조 바이든(오른쪽 사진) 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미시간주 노비에서 유세하고 있다. 다음 달 3일 미 대선을 보름 남짓 앞두고 공화와 민주 양당은 막판 경합주 민심 잡기에 한창이다. 정치 분석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17일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바이든이 전국 지지율에서 트럼프를 9%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대선의 승부를 결정짓는 플로리다·미시간·위스콘신 등 6대 주요 경합주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평균 4.5%포인트로 좁혀져 있다. /AP 연합뉴스·AFP 연합뉴스

반면 민주당 당색에 빗대 ‘블루 월(Blue wall·파란 장벽)’이라 불리던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의 텃밭 세 주를 내주고 선거인단 46명을 빼앗긴 것이 뼈아팠다. 만일 힐러리가 이 세 주에서 이겼다면 선거인단 278명을 확보해 대선에서 승리했을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가 이 3주에서 0.3~0.7%포인트 격차로 이기면서 승패가 갈렸다. 세 주의 총 득표 차는 7만7000여 표에 불과했다. 민주당이 대선 후 “300만표를 이기고, 7만표 때문에 졌다”고 땅을 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