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11월 3일)을 3주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승리를 위한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도 막판 바람몰이로 뒤집기에 성공했던 것을 감안하면 아직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미 버지니아대 선거 예측 사이트 ‘수정구슬’은 12일(현지 시각) 각종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올 대선의 후보별 선거인단 확보 수를 추산한 결과, 바이든이 290명을 확보했고, 트럼프가 163명을 얻었다고 밝혔다. 경합 선거인단 수는 85명 수준이었다. 또 다른 대선 예측 사이트인 ‘270투윈(270towin)’도 똑같은 수치로 바이든의 승리를 예상했다.
미국은 각 주(州)의 선거 결과를 토대로 확보한 선거인단 수로 대통령을 결정하는 간접선거 형식으로, 선거인단 최소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 적어도 여론조사 결과에선 바이든이 ‘매직넘버’ 270명 이상을 확보해 안정권에 들어선 것이다. 선거 분석 매체 ‘파이브서티에잇’도 이날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당선 확률 분석에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13%로 평가했고, 바이든의 승리 확률은 86%로 봤다. 이 매체에서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한 바이든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도 11일 현재 10.4%포인트로 지난 3월 집계 시작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렇다고 바이든의 승리를 예단할 수는 없다. 2016년 대선 때 트럼프는 대선 3주 전까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6%포인트 안팎으로 밀렸지만, 이후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대선 직전 3%포인트까지 따라붙었고 결국 선거에서 이겼다. 당시 경합주인 위스콘신주의 경우 여론조사상 격차가 선거 직전 평균 6.5%포인트였지만, 실제 선거에선 트럼프가 0.7%포인트 차로 이겼다. 현재 플로리다와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6대 경합주 평균 지지율 격차가 4.8%포인트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트럼프의 대역전극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최근 미국 주가 상승도 트럼프의 막판 뒤집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대선 전 3개월 동안 증시가 오르면 현역 대통령이 당선될 확률이 87%다. S&P500지수는 지난 8월 초 3300 안팎에서 움직이다 이날 3534.22로 마감했다.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로 달려가 유세를 열고 바람몰이에 나섰다. 지난 2일 코로나 확진 발표 후 열흘 만이다. 숀 콘리 백악관 주치의는 이날 오후 메모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항원 검사 키트를 사용해 며칠 연속으로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했지만, 언제부터 음성이 나왔는지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밝히지는 않았다. 트럼프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준비한 마스크 뭉치를 청중에게 던지며 “다시 돌아와 기쁘다. 모두와 키스하고 싶다”고 했고, 자신에게 코로나 면역이 생겼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