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우편투표 확대 등으로 다음 달 3일 실시되는 미 대선 개표가 예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페이스북이 ‘투표 종료 후 정치 광고 금지‘ 방침을 7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후보자가 개표가 다 끝나지 않았는데도 승리를 선언하면 ’아직 승자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안내문을 붙이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미국의 2020년 선거는 (우편투표 문제 등으로) 다른 (과거) 선거와 다를 것이란 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내달 3일 선거투표가 종료되면 미국 내에서 정치, 사회 이슈 관련 광고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치 광고를 언제까지 중단할지 명확히 결정되지 않았지만 약 일주일 정도 중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페이스북은 밝혔다.
페이스북은 또 후보자가 스스로 먼저 승리를 선언하는 게시글을 올리면 ’아직 2020년 대선 승자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글과 함께 최신 개표 결과를 안내하는 링크를 이용자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다.
이런 조치는 우편투표 문제 때문이다. AP통신은 2016년 대선 때 우편투표 비율이 10%에도 못 미쳤지만, 올해는 많으면 절반가량의 유권자가 우편투표를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50주(州) 가운데 22주가 선거일 이후에 도착한 우편투표 용지도 유효 투표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고 질질 끌게 될 가능성이 크다. 페이스북이 광고 중단 기간을 일주일로 예상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8월 NBC 방송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자 중 우편투표를 하겠다는 사람은 11%였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자 중 우편투표를 하겠다는 비율은 47%였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당일 투표에서 이기더라도, 속속 도착하는 우편투표 개표에서 바이든 후보가 뒤집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에서의 부정 투표 가능성을 들며 “우편투표는 사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우편투표를 트집 잡아 선거 불복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번 대선은 결국 대법원에 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