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입원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병원에서 서류에 서명을 하는 사진이 ‘연출됐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메릴랜드주(州)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업무를 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 2장을 공개했다. 한 장은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 공개된 장소와 같은 곳에서 정장을 입고 서류에 서명하는 모습이다. 다른 한 장은 또다른 회의실에서 트럼프가 흰 셔츠만 입은 채 책상 위 서류첩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측근들은 곧바로 찬사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트위터에 사진을 공유하고 “그 어떤 것도 그가 미국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치열한!"이라고 썼다.
하지만 이 사진이 연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백악관에 출입하는 미국 기자 앤드루 페인버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가 서명하는 사진을 확대해 올린 뒤 “그가 백지 위에 서명하는 것 같다”고 썼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트럼프가 여전히 치열하게 일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빈 페이지에 서명을 했다”고 전했다.
두 사진이 찍힌 시간도 논란이 됐다. 항공전문 매체 `에어 커런트' 편집장인 존 오스트로워는 두 개의 사진의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두 사진이 10분의 시차를 두고 촬영됐다고 전했다. 오스트로워는 자신의 트위터에 “AP통신이 제공한 사진정보를 보면 한 사진은 3일 오후 5시 29분 59초, 또다른 사진은 오후 5시 35분 40초에 촬영됐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 사진을 촬영한 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처럼 의상과 장소만 바꿨다는 것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뉴스위크에 “트럼프가 이날 약 10개의 문서에 서명했다”며 “우리는 그중 2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트럼프가 서명한 서류가 비어있는지, 두 사진이 각각 언제 촬영되었는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