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하는 우편물에 독극물 ‘리친(ricin)’이 담겨 있어 미 경호 당국이 발칵 뒤집혔다.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의 미네소타 유세장. 경호원들이 대통령주변을 경계하고있다./ AFP연합뉴스

19일(현지 시각)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이번 주 초 우편물 하나가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보내졌다. 하지만 검사 결과 내용물에는 독성 물질인 리친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정부는 백악관으로 향하는 우편물은 모두 사전 검사를 진행한 뒤 이송하고 있다.

미 수사 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 리친 패키지가 캐나다에서 왔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라고 CNN에 전했다. 캐나다의 공공안전부 대변인인 메리리즈 파워는 성명을 내고 “미 연방 정부로 향하는 우편에 리친이 포함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캐나다 수사 당국은 미국과 긴밀히 협업하고 있으며, 자세한 수사 상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해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 역시 수사에 나섰다. 현지 정부 관리들은 앞서 텍사스에서도 비슷한 우편물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리친은 피마자에서 추출한 물질로 독성이 매우 강해 주로 테러에 악용돼 왔다. 리친은 파우더나 스프레이 등의 형태로도 만들 수 있다. 인체에 흡입될 경우 구역질, 위장 출혈, 간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각할 경우 호흡 곤란으로 사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