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서부 유타주(州) 북부를 강타한 허리케인급 강풍으로 18륜 대형 트럭을 포함한 트럭 45대가 전복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시속 100마일(약 160km)에 달하는 돌풍에 대형 트럭들이 넘어지면서 고속도로에선 대혼잡이 빚어졌다.
CNN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지 시각) 유타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트위터를 통해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세미 트레일러 트럭이 바람에 밀려 넘어지는 영상을 공개했다. 당국은 이날 하루 만에 유타주 I-15 고속도로 상에서 45대의 트럭이 넘어져 최소 4명의 운전자가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주 로키산맥 상공에 눈보라를 일으킨 폭풍 전선의 영향으로, 낮 최고 기온 섭씨 30도를 웃돌던 솔트레이크시티는 이날 기온이 4도까지 떨어지고 시속 100마일에 달하는 돌풍이 몰아쳤다.
유타주 교통국에 따르면 당시 오후 1시 10분부터 1시 30분까지 20분간 갑자기 강풍이 몰아쳐 최소 30대가 넘는 트럭이 넘어졌다. 바퀴 18개가 달린 대형 트레일러가 전복된 장면도 포착됐다.
또한 강풍의 영향으로 전봇대가 우지끈 넘어지며 수천 가구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났고 1명이 사망했다. 고속도로에서는 상공에 날리는 차량 부품과 돌, 나무 등 잔해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차량 안에 머물러 있으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들어 바람이 잦아들면서 이 같은 조치는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