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이 8일(현지 시각) 발간된 회고록 ‘나의 의견‘(Speaking for Myself)에서 “2018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독살을 우려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건넨 사탕을 받아먹을지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공개했다. 샌더스는 2017년 7월부터 약 2년 동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내며 겪은 일을 회고록에 담았다.
회고록에 따르면 2018년 6월 미북 정상회담 당시 확대회담 이후 양측이 업무 오찬을 시작할 때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구취 제거용 민트 사탕인 ‘틱택’을 건네며 “틱택?”이라고 물었다. 이에 김정은은 어떻게 대답할지 몰라 망설였다고 한다. 샌더스는 “김정은은 아마도 그것이 독살 시도일까 우려하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김정은을 안심시키기 위해 과장되게 입김을 내뿜으며 틱택 몇 개를 입에 털어 넣었고, 김정은은 그제야 마지 못해 틱택을 집어 먹었다고 한다. 오찬 동안 두 사람은 골프, 여자 축구, 김정은이 좋아하는 미국 프로농구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샌더스는 전했다.
또 트럼프와 김정은이 공동성명에 서명하기 직전 북한 측 인사가 김정은이 사용할 펜까지 미리 검사하기도 했다고 샌더스는 회고했다. 샌더스는 당시 서명 직전에 북한 측 관계자 한 명이 먼저 들어와 흰 장갑을 끼고 김정은이 쓸 펜에 장치가 돼 있지 않은지 검사했다고 설명했다.
샌더스는 회고록에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찾은 목적이 ‘미국은 최대한의 대북 압박을 유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는 데 있었다고 썼다. 샌더스는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올림픽을 선전에 이용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실제 펜스 부통령은 당시 올림픽 기간에 북한의 인권유린 등을 비판했다.
샌더스는 앞서 일부 언론에 공개된 회고록에서 2018년 미북 정상회담 때 김정은이 자신에게 윙크를 했고, 이 사실을 트럼프에게 말하자 트럼프가 “김정은이 당신에게 완전히 반했다”고 말했다는 주장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