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공군 자료 사진.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AP연합뉴스

나이지리아 공군이 반군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시장을 공습해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최소 100여 명이 사망했다.

12일 로이터통신·AP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군은 전날 저녁 북동부 지역 요베주와 보르노주 접경지의 질리 마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을 추격하던 중 시장을 폭격했다. 당시 시장에는 한창 사람이 붐비고 있을 때였다. 이 공습으로 시장에 있던 민간인 최소 100여 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 당국에서는 사망자가 200명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질리 마을은 보코하람의 근거지이며, 이 시장은 무장 대원들이 식량을 구하기 위해 자주 이용하던 곳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이번 공습이 ‘오폭 사고’라고 보도했으나, 요베주는 “보코하람 근거지를 겨냥한 공습이 이뤄졌으며 질리 시장에 갔던 일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나이지리아 공군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연속 폭격 작전은 믿을 만한 정보를 근거로 지상군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수행했다. 테러 집단의 자유로운 이동을 막고 향후 공격을 재개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는 지난 17년간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 등 무장 단체의 공격으로 4만명 이상이 숨지고 약 20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최근 몇 년 간 나이지리아 군이 반군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피란민 캠프, 시장 등을 공습하는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2017년 이후 오폭으로 사망한 민간인은 최소 500명으로 파악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