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과 달리 오후만 되면 외모가 눈에 띄게 흐트러지는 현상을 두고, 그 원인이 사무실 공기 질 때문이라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직장인 노아 돈란은 소셜미디어(SNS)에 출근 직후와 몇 시간 후의 모습을 비교한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아침에 회사에 도착했을 때는 분명 예뻐 보였는데 몇 시간만 지나면 외모가 크게 달라진다”며 “집을 나설 때는 분명 깔끔하고 상태가 좋았는데 정오쯤 사무실 화장실 거울을 보면 피부는 푸석하고 머리카락은 기름진 채 가라앉아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하루가 지나서 생기는 변화라기엔 정도가 심해 이게 정말 내 모습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돈란은 직장을 여러 번 옮겼음에도 같은 현상을 반복해서 겪었다며 사무실의 환기 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영상은 한 달 만에 조회 수 2500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렀다. 직장인들은 “사무실만 들어오면 피부가 회색빛으로 변한다” “퇴근하고 건물 밖으로 나가는 순간 다시 외모가 살아난다”며 격하게 공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부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과 전문의 로스 레비 박사는 “실제로 환기가 잘되지 않는 폐쇄된 사무실 환경과 건조한 중앙 냉난방 시스템, 컴퓨터 모니터에서 발생하는 열기 등이 피부 수분을 뺏고 피지 분비를 촉진한다”며 “LED 전구와 컴퓨터 같은 전자 기기에서 방출되는 블루라이트도 DNA를 손상시켜 색소침착과 피부 노화 등을 가속할 수 있다”고 했다.
실내 공기 질 전문가 글렌 골트 역시 “사무실 공기는 건조함, 불충분한 필터링,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은 피부와 머리카락, 눈에 영향을 주고 하루가 끝날수록 칙칙함이나 자극, 피로한 인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조명과 수분 부족 등의 요인을 일반화해 해석하는 것은 과장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외모를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사무실에서 미스트나 가습기를 활용해 수분을 유지하고, 세라마이드 성분이 포함된 핸드크림과 립밤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골트는 “약간의 습도 조절과 깨끗한 공기, 그리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휴식만으로도 충분히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문제는 얼굴이 아니라 주변 공기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