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훠궈 식당에서 로봇이 난동을 부리고 있는 모습./엑스(옛 트위터)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식당에서 홍보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오작동을 일으켜 기물을 파손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18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하이디라오 매장에서 인사와 댄스 공연을 담당하던 로봇이 오작동을 일으키며 난동을 부렸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영화 ‘주토피아 2’ 홍보를 위해 캐릭터 의상과 ‘I’m Good(난 괜찮아)’ 문구가 적힌 앞치마를 착용한 이 로봇은 갑자기 팔을 휘두르며 계산대 인근의 그릇과 주방 용품을 바닥으로 밀쳐 깨뜨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훠궈 식당에서 로봇이 난동을 부리자, 직원이 이를 저지하는 모습./엑스(옛 트위터)

종업원이 로봇의 뒷부분을 잡고 제지를 시도했으나 로봇이 난동을 멈추지 않는 모습도 담겼다. 종업원이 제어용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조작하며 당황하는 사이, 결국 직원 3명이 달라붙어 로봇을 강제로 매장 밖으로 끌어낸 뒤에야 상황은 일단락됐다.

현지 매체들은 “해당 로봇에 즉시 전원을 차단할 수 있는 물리적인 ‘비상 정지 버튼(E-stop)’이 없어 사태가 커졌다”고 보도했다.

로봇의 이상 행동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일 마카오에서는 교육센터 홍보 로봇이 길을 걷던 70대 여성의 뒤로 접근해 여성이 놀라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 5월에는 중국의 한 로봇 연구소에서 테스트 중이던 로봇이 양팔을 들어 엔지니어를 위협하고 작업대를 넘어뜨리는 등 제어 불능 상태를 보인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고객 응대용 기계에 대한 엄격한 안전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 로보틱스 전문가는 “사람과 밀접한 공간에서 작동하는 로봇에 물리적 차단 장치가 없다는 것은 심각한 설계 결함”이라며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비판했다.